영국 안에서의 작은 한국 사회의 문제와 기회

영국은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어우러져 사는 다문화 사회다. 

 

한국 문화의 현재 위치

 

영국의 다문화 사회에서 일본, 인도, 중국, 태국 등의 문화는 이미 꽤 오랜 시간 동안 깊게 자리 잡아 왔다. 그러나 한국 문화의 위치는 약간 다르다. K-pop, K-drama, K-movie의 인기는 상승하고 있지만, K-food나 다른 한국의 독특한 문화적 특징은 아직까지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일본의 사무라이, anime, 그리고 음식 (sushi, ramen) 문화처럼 다른 나라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적 특징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국은 아직 주로 K-pop과 K-drama에 집중된 인식이다.

 

한류의 영향과 한국에 대한 인식 변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영국인들이 늘고 있지만, 그러한 인식은 주로 엔터테인먼트 쪽에 집중되어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일본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한국을 우선적으로 방문하고자 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영국인들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한국의 음식과 문화, 생활 방식에 대한 궁금증으로 한국을 방문하고자 하는 영국인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회사의 상사 Simon과 동료 Sarah 모두 일본을 가고 싶어하지만, South Korea도 방문하고자 하는 나라 목록에 포함시키고 있다.

 

문화 홍보의 문제점

 

하지만 아직도 한국 문화와 관련된 정보의 부족은 문제로 남아 있다. 본머스에 거주하는 동안, 한국 식당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영국인들은 한국 음식을 매우 좋아하지만, 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전 회사의 동료 Peter의 부인은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한국 수퍼마켓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몰랐다.

 

본머스와 같은 로컬 지역에서 한국 문화의 홍보 활동이나 이벤트가 거의 없는 것은 문제다. '한인의 날'이나 'food festival' 같은 행사가 런던에서는 진행되고 있지만, 본머스와 같은 지역에서는 본 적이 없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한국인 커뮤니티의 구조와 활동이 교회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교회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한국인과 교류의 기회가 많이 줄어든다. 또한, 외국인들과의 교류가 부족하여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도 한계가 있다.

 

방향성과 기회

 

한국인 커뮤니티의 활동이 교회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현지인과 결혼한 한국인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한국 수퍼마켓과 같은 장소에서의 문화 활동 또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한인의 날'이나 '다문화 문화의 날'과 같은 행사를 주최하여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의 교류를 유도하면, 한국 문화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다.